- 표본은 전체를 대변한다?? -
통계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표본을 잘못 뽑으면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람을 표본으로 뽑을 경우 잘못 추출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1936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당시 선거는 공화당의 랜던 후보와 민주당의 루스벨트 후보간 대결 구도였습니다. 한 잡지사에서 여론 조사를 위해 무려 1,000만 명의 유권자에게 설문지를 보내 그 중 230만 명에게 응답을 받았습니다. 잡지사는 이를 분석하여 랜던 후보가 큰 표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 보도를 했지요. 그러나 결과는 민주당의 루스벨트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무려 200만 명이나 되는 사람을 조사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바로 표본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잡지사가 설문지를 보낸 1,000만 명은 잡지의 정기 구독자와 전화번호부를 근거로 선정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미국에서 잡지를 정기적으로 구독하거나 전화기를 갖고 있는 사람은 소득이 높은 계층에 속한 사람들이었죠. 그 해 선거에서 소득이 낮은 계층은 민주당을, 높은 계층은 공화당을 특히 선호하는 현상이 심했는데 잡지사가 뽑은 표본 속에는 루스벨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 사례는 선거 여론조사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실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대표성이 없는 표본은 크기가 아무리 크더라도 전체의 특성을 올바르게 알려줄 수 없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지요. | ||
출처: 통계청홈페이지 통계로보는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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