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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의 여유

최고의 교수-미시간 대학 조벽 교수 이야기

by ibislab 2008. 11. 30.

제가 가르치는 경영정보시스템은 경영과 기술이 접목되는 과목이어서, 일부 몰지각한(?) 학생들은 무척 흥미롭게 한 학기동안 과목을 수강하지만, 반면에 상당수의 경영학과 학생들은 생소한 용어들과 개념들로 어렵고 딱딱한 과목으로 받아들이곤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과 제대로 교감하는 강의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과목의 특수성'에서 그 이유를 찾곤 했던 것 같습니다. 'EBS다큐멘터리 최고의 교수' 책의 미시간 대학 조벽 교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러한 나의 생각이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경영정보시스템'보다는 몇 배 재미없는 '열역학' 과목을 명쾌하고 재미있는 강의가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고, 이 과목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영감과 엔지니어로서의 양심까지 가르치고자 노력하는 조벽 교수님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역시 훌륭한 교수의 핵심적인 필요요건은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해두고 싶은 내용과 몇 가지 유용한 강의 팁이 있어서 적어놓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복합식 성적 계산 방법'은 다음 학기(정확히는 2009년 안식년 후 다음 학기)부터 적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교수가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는 강의는 최하급 강의, 
교수가 질문하고 학생이 답하면 조금 발전한 강의,
학생이 한 질문에 교수가 답하면 바람직한 강의다.
최상급 강의는 학생이 한 질문에 다른 학생이 답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질문 중심 강의를 위한 팁 하나>
질문을 하거나, 질문을 유도하거나, 질문에 대한 대답이 나오지 않을 때 동료 학생들과 의논을 하게 하면 학생들의 말꼬가 트이고, 강의실이 왁자지껄해지면서 수업이 활기를 띠게 된다.

<복합식 성적 계산법>
- 계산법 A(성실형)
과제+퀴즈=25%, 시험1=25%, 시험2=25%, 기말고사=25%

- 계산법 B(대기만성형)
과제+퀴즈=10%, 시험1=15%, 시험2=25%, 기말고사=50%

각 학생의 성적을 두 가지 방법으로 계산해 두 성적 중 더 좋은 것을 선택하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