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한잔의 여유

한양대-성남상의 CEO 11기 졸업 여행 후기

by ibislab 2007. 6. 30.

제가 한양대-성남상의 CEO 과정을 2005년부터 맡아왔습니다.
이번 봄학기가 11기이니, 7기부터 5기를 맡은 꼴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과정을 맡은 경험도 없고 해서 주저했지만,
분당에 사는 죄(?)로 이 과정을 맡게 되었습니다.
한 학기에 40여분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만나다보니,
이것 또한 경영대학 교수의 한 기쁨인 것 같습니다.

이번 11기가 16주간의 강의를 다 마치고, 3박4일로 상해-항주-소주 코스로 졸업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은 사람들을 더 많이 노출시키고, 더 많이 친해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졸업 여행에서의 사진 몇 장을 올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호에서 단체 사진


위 사진은 서호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것 입니다. 날씨는 무덥웠지만,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비올 때 서호가 가장 아름답다고 들었습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2년전에 갔을 때 보다 서호가 더 아름다워진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서호 배 안에서 원우회장님과 지영식 고문님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두 분과 같이 훌륭한 인생 선배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호 배안에서 김은년회장님, 지영식 고문님과 함께


마지막 사진은 상해의 청류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찍은 사진입니다. 청류식당은 북한 식당인데, 북한 아가씨들이 음식 서빙도 하고, 짬짬이 공연도 하는 식당입니다. 북한 아가씨가 한국 아가씨들보다 청순한 느낌을 주던데, 바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아름답기보다는 안스러운 느낌이 더 했습니다. 하루 빨리 통일의 그 날을 기다려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청류식당에서 북한 아가씨와 함께


중국을 여러번 가보았습니다. 특히 상해는 2년전에 다녀왔고, 북경은 지난 겨울에도 다녀왔습니다. 중국을 가보면서 느끼는 것이 변화의 속도가 우리보다 빠르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거리의 모습들도 갈 때마다 많이 세련되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중국은 멀었다고 느꼈던 것이, 이제는 거의 다 다가왔다고 느껴집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님의 "샌드위치 위기론"이, 과거에 삼성이 잘 나갈 때 항상 제기했던 주마가편(走馬加鞭,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함)의 위기론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위기론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중국과 상생의 관계를 가져가느냐가 향후 한국 경제 흥망의 중요한 과제임을 실감했습니다.

2007.6.30

김종우